수액 채취과정

고로쇠 수액은 어떻게 나올까?

이른 봄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 무렵 땅 속 깊이 뿌리를 뻗고 있는 수목은 그 잔뿌리의 세포를 통하여 열심히 물을 빨아올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활동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적기는 대체적으로 밤의 기온이 영하 3~4℃이고 낮의 기온이 10~15℃로서 낮과 밤의 온도차가 대략 15℃일 때 수목의 증산작용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보통 그 시기가 절기로는 경칩 무렵에 해당합니다.

밤사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나무 속 수액이 얼고, 다음 날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액이 녹게 됩니다. 수액이 녹을 때 수액 속의 이산화탄소와 가스들이 활발한 기체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내부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나무 표면에 생긴 틈 사이로 수액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수액 채취전 과정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고로쇠 수액의 채취는 국립공원 내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에게만 허락이 되며, 산림청의 '수액의 채취 및 관리 지침'에 따라 수액 채취는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수목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법으로만 합니다. 또한 유출기, 음용호스(주선, 지선, 연결선), 집수통 등의 수액 채취 기자재는 위생적인 것만을 사용합니다.

수액 채취를 위하여 천공할 때는 수목의 건강한 생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나무 구멍의 높이, 크기, 깊이, 개수 등이 상세히 규정되어 있는 지침을 따릅니다. 또한 주선 및 지선은 수액 채취 연결선 설치 전에 반드시 소독 등의 처리를 한 후에 위생적으로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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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 채취후 조치사항

고로쇠 수액의 채취시기는 매년 경칩을 전후하여 약 2개월 정도입니다. 채취시기는 그 시기의 온도에 따라 약간 일찍 수액을 받을 수도 있고, 추우면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액 채취를 완료한 후에는 유출기와 연결선을 모두 수목에서 제거하고 폐기합니다. 또한 주선 및 지선의 경우 호스의 내부를 소독하고 오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호스 입구를 잘 막아두어 이듬해에 다시 사용할 것에 대비합니다. 산림청 지침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난 주선 및 지선은 새것으로 교체합니다.

수액 채취시에 생겨난 나무 구멍은 산림청 임업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연 친화적인 유합촉진제(D·B 도포제)를 사용하여 완전히 복구함으로써 수목의 피해를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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