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고로쇠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은 주로 지리산, 백운산, 조계산, 소백산, 거제도 및 울릉도입니다. 지역에 따라 우산고로쇠나무(울릉도), 붉은고로쇠나무(거제도)라고도 불립니다.

예로부터 고로쇠 수액을 받아 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곳은 전남 광양의 백운산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주로 2~3월 사이에 이뤄지는데, 그 해의 기운을 받는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예로부터 행해졌답니다. 다른 종류의 나무들과는 달리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 수액은  맛이 달고 시원하며 양이 많아 수액 채취가 이뤄졌습니다.

고로쇠 수액 주성분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로운 나무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리산 고로쇠나무의 수액에서 분석한 7종의 무기성분 중 칼슘(Ca)과 마그네슘(Mg)의 함량이 전체 무기성분의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도 칼륨(K ), 나트륨(Na), 규소(Si), 인(P), 망간(Mn)이 미량 무기질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리산 고로쇠 수액의 칼슘 함량은 548 mg/L로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가장 높은 함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캐나다)의 사탕단풍나무 수액(메이플 시럽)에 포함된 칼슘 보다 약 10배 정도 높은 함량입니다. 

고로쇠 수액 당분은 포도당 한 분자와 과당 한 분자가 결합한 자당(sucrose)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연에서 자당은 많은 식물들에 존재하는데, 이는 자당이 주로 광합성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 내의 당도는 생육지의 토양 및 기후의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해안지역(울릉도, 거제도)과 고산지대(예로, 지리산 해발 1,000 m 이상)의 수액이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뢰쇠 수액과 건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골다공증 예방과 함께 혈압 강하, 비만 억제, 숙취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천연 감미원,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이용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연 이온수로서 인체에 바로 흡수되고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고로쇠나무 수액의 효능 때문에 숲속의 천연 건강음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